행궁동 토박이가 안내하는 이웃과 함께 살아보는 여행

행궁동 토박이가 안내하는 이웃과 함께 살아보는 여행

수원 ‘스테이 이고’ 박상연, 김민호 호스트
수원 ‘스테이 이고’ 박상연, 김민호 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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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동안 살아온 집을 개조해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는 '스테이 이고'. 박상연 호스트는 동생과 함께 지내던 1층 안쪽 방을 ‘골목길’이라는 이름의 객실로 새롭게 단장하고, 어릴 적 심은 배롱나무가 그대로 남아 있는 마당에서 게스트를 맞이한다. 지금은 남편과 함께 가족의 추억이 깃든 집에 머물며 행궁동의 매력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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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와 아침 식사를 같이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저희와 동네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게 돼요. 팔달산의 유래에서 스테이 이고의 이름을 따왔다고 말씀드리면서, 꼭 한번 팔달산에 가보시라고 추천하죠. 집 옆에 난 오솔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 화성 성곽까지 산책하듯 둘러볼 수 있거든요.

게스트와 지역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방법

게스트와 지역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방법

행궁동은 박상연 호스트의 말마따나 ‘평양냉면’ 같은 동네다. 유명하다고 해서 한 번 맛보면 자꾸 생각나고, 천천히 음미할수록 더 깊이 빠져들게 되는 매력이 있다. 박상연, 김민호 호스트는 게스트가 차분한 동네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이웃과 함께 행궁동에 살아보는 방법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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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문을 열어두면 판소리가 들려와 귀 호강을 할 때가 있어요. 그러면 게스트분들께 오른쪽 집에 판소리 선생님이 사신다고 소개하죠. 선생님을 초대해 마당에서 작은 잔치를 열기도 하는데, 동네 친구들뿐 아니라 게스트들도 와서 함께 어우러져 즐겨요.그런 순간이 게스트들에게는 여행의 특별한 기억이 되고, 저희에게는 큰 보람으로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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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 이고가 두 팀만 소규모로 예약을 받는 이유도 동네의 분위기를 세심하게 전하고 싶어서다. 덕분에 게스트들도 동네와 이웃을 배려하는 일상을 자연스럽게 만들어간다.
스테이 이고가 두 팀만 소규모로 예약을 받는 이유도 동네의 분위기를 세심하게 전하고 싶어서다. 덕분에 게스트들도 동네와 이웃을 배려하는 일상을 자연스럽게 만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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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오는 길만 봐도 ‘여기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동네구나’ 하는 인상을 받으시는 것 같아요. 일부러 말씀드리지 않아도 조용히 지내주시는 분들이 많고, 그런 배려에 감사함을 느끼죠. 이 동네의 진짜 매력은 결국 주민들이 만들어낸 분위기라고 생각하거든요. 저희 역시 게스트들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늘 고민해요.특히 숙소는 저희와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자, 다른 게스트와 공유하는 부분도 있는 만큼 서로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죠. 각자의 프라이버시나 안전을 지키면서 그런 신뢰가 자연스럽게 쌓일 수 있도록 섬세하게 공간을 살피고 있어요.

동네의 분위기를 가꾸어나가는 스테이 이고의 역할

동네의 분위기를 가꾸어나가는 스테이 이고의 역할

두 호스트는 행궁동 분위기를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꾸준히 움직인다. 김민호 호스트는 동네 소식을 전하는 뉴스레터를 만들고, 박상연 호스트는 이웃들과 아침 식사를 함께하며 스테이 이고에서 주민 자치 모임을 진행한다. 숙소가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으로 등록된 만큼 외국인 게스트에게 행궁동을 깊이 있게 소개하고자 관광통역사 자격증 공부도 병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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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보다 여행을 오는 분들이 늘었지만, 한국을 찾는 외국인 중 수원에 방문하는 사람은 아직 적어요. 행궁동의 매력을 알리기엔 아직 갈 길이 멀죠. 언젠가는 내국인을 포함해 더 많은 분들께 스테이 이고를 소개하고 이 동네의 특별함을 전하고 싶어요. 지금은 그날을 준비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고요. 누구든 스테이 이고에서 따뜻한 환대를 경험하셨으면 해요.많은 변화가 있는 동네지만, 저희는 앞으로도 이곳에 뿌리내리고 살아가고 싶어요. 삶의 중심이 되는 이 공간을 지키며 여유롭게 사람들을 맞이하고 싶거든요. 스테이 이고가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곳이 되도록 40년을 함께한 이웃과 동네의 평온함을 소중히 이어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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